A B O U T
직장생활은 힘이 듭니다.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면대 앞에 서면,
'아, 회사 가기 싫다.'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옵니다.
돌이켜보면, 직장생활이 항상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입시절에는 내가 무언가 밥벌이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게 느껴졌었지요.
또 어느 때는 잠자리에서조차 머릿속이 온통 회사일로 가득 차서 다음날 출근하기만을 기다렸던 때도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기억들이 있겠지요.
맡은 일이나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아서 동료들이나 상사로부터 칭찬을 듣게 되면 피곤한 줄도 모르고 직장생활이 마냥 즐겁고 행복해집니다.
칭찬은 사람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스스로 책을 보기도 하고 때로는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잘하고 있다는 칭찬이니까 더 잘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러다 위기가 찾아옵니다.
새해가 되었지만 승진소식도 급여 인상도 없습니다.
말로만 하는 칭찬은 칭찬이 아니었습니다.
칭찬은 하되 보상이 없거나 보상이 미비하다면 그때부터 직장생활은 지옥이 됩니다.
머릿속에서는 누군가의 속삭임이 떠나질 않습니다.
'이 회사는 너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아.'
'너를 싸게 부려먹으려고만 해.'
온갖 잡생각들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되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직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나의 가치를 알아줄, 나를 제값에 써줄, 그런 회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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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서비스를 기획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1등부터 꼴등까지 줄 세우기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전체 근로자 중에서 자신이 몇 번째로 많은 급여를 받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는,
너무너무너무 세속적이지 않은가...'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급여의 많고 적음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어차피 보상에 대한 만족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테니까요.
대한민국에서 상위 1%의 급여를 받으면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체 근로자 평균 정도의 급여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도 있겠지요.
보상은 상대적입니다. 또 보상은 단순히 급여로 표현되지도 않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가 좋다거나 출퇴근 거리가 가깝다는 등의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로 만족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는지입니다.
이 웹서비스를 통해서 이용자들은 자신들이 받는 급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직의 결심을 굳힐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하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세속적인 웹서비스도 하나쯤 있어도 될 듯 싶습니다.